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경제 성과내기에 올인하고 있는만큼 비서실장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서신에서 노 실장은 “첫째,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노 실장은 또 “둘째,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라며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셋째,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라며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한번 생각해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다.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노 실장은 출근 첫날 오전 8시10분에 시작된 현안점검회의 인사말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서실장을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다. 걱정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쳤다. 3시간밖에 못잤다”라며 “비서실장 내정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도 3~4시간밖에 자지를 못했다. 많이 도와달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실장은 이날 1시간 가량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의 한국내 자산압류, 연간 고용동향, 심석희 선수 성폭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정기획상황실로부터 당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등 고용지표 전반에 대해 보고받은 노 실장은 “인구가 많이 감소하면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취업률보다는) 고용률이 됐다”며 ‘고용률 매진’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일할 수 있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는 당연히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용률에 집중하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노 실장은 오전에 모든 비서관실을 방문해 비서관부터 행정관,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400여명의 직원들과 모두 일일히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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