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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쏟은 토종 ‘언더독’, 美·日 애니 강국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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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쏟은 토종 ‘언더독’, 美·日 애니 강국과 맞불

이해리 기자 입력 2019-01-09 11:05수정 2019-01-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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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돌또기

6년의 시간을 쏟은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이 할리우드와 일본이 내놓는 신작들과 맞붙는다. 한동안 관객의 시선을 빼앗아온 외화 애니메이션에 맞서 우리만의 정서를 녹여낸 이야기와 고유의 색채로 경쟁력을 높였다.

16일 개봉하는 ‘언더독’(감독 오성윤·이춘백, 제작 오돌또기)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

탁월한 기술력을 앞세워 형형색색 영상미를 구축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개봉 때마다 상영관을 다수 확보해 물량공세를 퍼붓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관객에겐 다소 낯설지만 잊고 있던 감성을 자극하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뭉클하게 담아낸다.


‘언더독’은 201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연출자와 제작진이 6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당시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2만 관객 동원에 성공,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적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시도, 모성과 부성애를 풀어낸 이야기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관객층의 감성을 파고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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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위기를 잇는 ‘언더독’은 가정에서 자라던 반려견에서 하루아침에 유이견이 된 주인공 뭉치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개들과 만나고, 인간이 가하는 위협을 피해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 “‘언더독’은 사실주의적 애니메이션”

영화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한 순간에 버려지는 유기견은 물론 일명 ‘개공장’으로 불리는 불법 사육시설 등을 통해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다루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녹여낸다.

제작진은 ‘사회적 약자’를 지칭하는 단어인 ‘언더독’을 영화 제목으로 사용하면서 작품의 지향점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언더독’ 오성윤 감독은 “어린이와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그게 영화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며 “‘마당을 나온 암탉’은 물론 이번에도 주류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 주류와 결이 다른 사실주의적인 애니메이션을 추구하려 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설명처럼 ‘언더독’과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역시 주로 판타지 장르다.

9일 현재 100만 돌파를 앞둔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를 비롯해 3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의 또 다른 인기 애니 시리즈 ‘드래곤 길들이기3’도 마찬가지다.

9일 개봉한 일본 대표 애니 시리즈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도 상상을 더해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 틈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노리는 ‘언더독’은 탄탄한 완성도를 내세워 이들 작품과 흥행 대결을 벌인다.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3D를 추구하면서 현란한 영상미를 앞세우지만 ‘언더독’은 다른 길을 걷는다.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해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장면 연출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제작진의 의도에 따른 선택이다.

‘언더독’의 공동 연출을 맡은 이춘백 감독은 “비주얼에서 우리만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2D를 추구했다”며 “선이 풀어진 듯한 동양화 같은 그림을 강조하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동양적인 가치를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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