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심석희, 참혹한 피해 견디고 세계 최고 돼…진심으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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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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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석희(동아일보)
사진=심석희(동아일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참혹한 피해와 고통을 견디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그 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도자가 업무상 지위와 위력을 이용해 국가대표를 미성년자 때부터 상습 성폭행한 사건으로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 사건은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추행죄에 징역형이 강화되는 등 제도개선 후 첫 번째 사건”이라며 “빙상연맹 등은 가해 코치의 구타와 성폭행이 반복된 일에 책임지고 이런 범죄가 끔찍한 관행이 아니었는지, 다른 가해자가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체부의 체육계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도 조속히 마무리해서 피해자 심리 치료 법적 지원 방안, 신고 지원 체계 구축 등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독립 기구를 성치해야 한다”라며 “작년 11월 문체부 성폭력 대책위 2차 권고문, 근절 방안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 위한 독립 기구 설치, 교육 및 캠페인 실시를 권고한 바 있다. 문체부는 권고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법부는 정의롭게 응답해야 한다. 향후 입법 활동은 당과 국회가 조속히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심석희는 2014년부터 조재범 전 코치가 강제추행은 물론이고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8일 주장했다. 세종 측은 항소심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심석희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미성년자였던 만 17세 때부터 조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세종 측은 심석희를 대리해 조 전 코치를 지난해 12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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