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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으로 새해 문 여는 보험업계…경쟁 가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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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으로 새해 문 여는 보험업계…경쟁 가열 예고

뉴스1입력 2019-01-09 10:09수정 2019-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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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치매 보장, 간병비 지급 특징…새해 우후죽순 출시
장기 상품이라 보험료 부담…꼼꼼히 따지고 선택해야
© News1 DB

새해에 치매보험이 보험업계의 새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그간 부진했던 치매보험 신상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데다, 보장성 보험 강화로 포화에 이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보험사들의 전략이 맞물렸다. 지난해에는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후유증을 빚기도 했는데, 올해는 치매보험으로 과열 경쟁을 재현할지도 관심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가 바뀌고 최근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동양생명이 치매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NH농협생명, 흥국생명, DB생명 등 일부 회사가 치매보험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새해에 생명·손해보험사를 막론하고 줄줄이 뛰어들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도 치매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나오는 치매보험은 진단비뿐 아니라 간병비까지 주고, 경증 치매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한화생명의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은 대형 생명보험사 중에는 처음으로 경도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경도치매 진단시 400만원, 중등도 치매 진단시 600만원을 보장한다. 중증치매는 진단비 2000만원에 매달 간병비를 100만원씩 계속 지급한다. 주계약이 치매보장인 단독 상품으로, 비갱신형으로 최대 95세까지 보장한다. 무해지 기능을 선택하면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매달 내는 보험료를 기본형보다 저렴하게 설계할 수도 있다.


동양생명이 올해 처음 출시한 ‘수호천사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도 중증치매만 보장하던 기존 상품과 달리 치매 초기 단계부터 중증 단계까지 진단비를 차등지급한다. 경도치매 300만원, 중등도 치매 500만원, 중증치매 2000만원 등이다. 중증치매로 진단이 확정되면 진단비 외에 매달 1000만원의 간병비를 지급한다. 만기는 85세, 90세 중 선택할 수 있고 특약을 넣으면 노인성 질환도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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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의 ‘착하고 간편한 간병치매 보험’은 치매나 암 전력이 없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대상자가 아니면 70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한다. 가입자가 치매 종류에 따라 보장 범위를 선택하고, 해지환급금을 안 받는 조건을 선택하면 보험료가 낮아진다.

그간 치매보험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3개 치매보장 상품 중 경증치매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은 1개에 불과했고, 95.1%만 중증치매만 보장했다. 중증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 중 20% 미만인데 치매 보험이 실제 환자(가입자)들이 필요한 보장은 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은 경증 치매부터 보장하고, 가입 요건을 덜 까다롭게 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치매보험에 뛰어드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나온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치매보험은 판매한지 한달도 안돼 각각 1만명, 5000명이 가입했다. 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강화하고 있다.

과열 경쟁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치매보험은 장기 상품인 데다, 중도에 해지하면 낸 보험료보다 돌려받는 돈이 아주 적거나 없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치매보험은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목적으로 무해지환급형이 많은데, 나중에 해지할 때는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에 접어들어 보험료를 매달 낼 능력이 떨어져서 해지하면 정작 필요한 보장도 못받고 해지환급금도 못 받아 낸 돈을 날리는 셈이 될 수도 있다”며 “가입하기 전 보장 범위, 보장 연령, 보험료 수준과 낼 능력 등을 반드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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