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레나’ 규모·부대시설 보니…공연의 참맛 느낀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9일 10시 06분


코멘트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2024년 개장되는 가운데 서울아레나의 규모와 부대시설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9일 창동역 인근 약 5만㎡ 시유지에 총 1만8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서울아레나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5284억원이 투입된다. 전액 민자사업이다.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케이팝(K-POP) 스타들의 대형 콘서트나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의 경우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만한 전문 공연장이 없다. 체육시설이나 대학 부속시설 등에서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1만석 이상 공연가능시설은 ▲상암 월드컵경기장(6만6000석) ▲잠실 주경기장(6만9000석)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000석) ▲고척스카이돔(2만5000석) ▲잠실 실내체육관(1만1000석) 등이다.

문제는 공연이 주목적인 공간이 아니다보니 무대장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무대 설치에 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 무대공간 구성이나 연출, 장비 활용 등에서 제약이 많아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 같은 다양한 공연 유치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대형 콘서트 단골장소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경우 체육행사에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공연장 대관 경쟁이 치열하다. 대관에 실패한 경우 객석 수가 적은 시설로 옮기거나 공연 자체가 연기·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서울아레나가 개장되면 K-POP 콘서트,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 음악 시상식과 페스티벌, 대형 아트서커스 등 연간 약 90회 이상의 대형공연 등이 펼쳐진다.

건립계획을 보면 1만8400명 동시수용 대형 실내공연장과 중형공연장,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이 탄생한다.

서울아레나는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아레나 공연장 관람석 규모(1만5000석~2만4000석)의 중간 규모인 약 1만8400석으로 조성된다. 콘서트에 최적화된 전문시설(무대·조명·음향)을 갖춰 공연시 설치·해체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전문가 수준의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중형공연장의 경우 플랫폼창동61과 연계해 발굴한 신진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비롯해 팬미팅, 어린이 콘서트, 뮤지컬 등의 다양한 행사 개최 공간으로 활용된다.

영화관은 독립·예술·다큐멘터리 전용상영관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관객층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로 운영된다. 영화상영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만든다.

대중음악지원시설도 생긴다. 대중음악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관·정리해 시민들에게 전시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준 대중음악인을 기리는 ‘대중음악전시실’을 설치한다. 시대별 전시관, 명예의 전당, 교육공간, 뮤지엄 샵, 가상공연체험관과 악기체험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아레나는 2023년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될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와 함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 베드타운인 창동·상계를 일터와 삶터가 어우러진 동북권 광역중심으로 재생하겠다”며 “이 일대를 대중문화의 생산·소비·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음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서울의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