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본격화…평창行 발길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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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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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3층 2910㎡ 규모…대회 끝난지 2년 만인 내년 개관
평창군 추진하는 평화테마파크도 ‘국비지원’ 산 넘어야

지난해 1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플라자 내 올림픽 스타디움 모습. 뉴스1DB
지난해 1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플라자 내 올림픽 스타디움 모습. 뉴스1DB
성공올림픽으로 꼽힌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이 될 올림픽 기념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다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플라자 부지에 조성하는 올림픽 기념관 개관 예정시기는 내년 2월이다.

올림픽이 치러진지 2년 만에 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을 되새길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치와 성과를 재조명하고 개최도시의 상징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음 달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건립 공사에 나선다.

지상 2층 연면적 2910㎡ 규모의 기념관은 대회 후 남은 올림픽 스타디움의 본관동을 활용한 것으로, 공사비 50억원이 투입돼 기록유산 전시·연출 공간과 체험·영상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된다.

도는 올림픽 유치부터 준비과정, 대회개최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출하고 전 연령층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기념관 건립 추진 방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철거작업이 한창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의 모습. 뉴스1 DB
지난해 6월 철거작업이 한창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의 모습. 뉴스1 DB
지난 겨울 수만명의 관중으로 붐볐던 꽉 찼던 올림픽 플라자는 지난해 3월 폐회 직후 시설 대부분이 철거되며 1주년이 다 돼가도록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성화대와 스타디움 본관동, 조형물, 국기게양대 등 일부 시설만 자리하고 있다.

성공 올림픽 후 지역 활성화를 기대한 평창군민들은 허탈감을 주장했고 빈곳은 올림픽 기념관 규모 확장과 사후활용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단체들의 현수막들로 채워졌다.

이번에 건립하는 기념관 규모를 놓고 평창지역 사회의 반발도 컸다. 지역 사회단체들은 올림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적인 행사를 기념하는 공간이 개인 박물관 규모도 안 된다’고 주장하며 도에 규모 재검토를 촉구해왔다.

2층에 불과한 올림픽 기념관이 성공올림픽의 랜드마크가 되기엔 규모 부분에서 턱 없이 작고 각종 대회 관련 기록물, 조형물 등을 전시할 공간도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본관동은 대회 직후 필로피 형태인 1층을 포함 3개층만 남기고 철거된 상황으로, 이제 와서 한개 층을 추가하는 것에는 막대한 사업비가 뒤따르는 탓에 무산됐다.

올림픽 유산으로 기념관이 개관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되새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올림픽이 끝나고 관광객들이 대관령에 올림픽 시설을 구경하러 왔다가 볼거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는 것을 보고 개최지 주민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기념관이라도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창군은 올림픽 플라자 일대 평화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니만큼 예산 부분 등에서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군 관계자는 “평화 테마파크 조성은 올해 국비가 미반영됐다. 추후 도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림픽 기념관 개관과 함께 사람들을 유입시킬 방안도 차차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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