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전망치 2.9%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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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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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긴장 악영향”…대부분 국가 전망치 하향조정
美성장률 올해 2.5%…내년 1.7%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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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가운데 세계은행(WB)이 2019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했다.

AFP통신은 세계은행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발표한 3.0%에서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어두운 하늘’이라는 부제목을 단 세계은행의 이번 보고서에서는 거의 모든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미중 무역갈등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에 2차적인 피해가 미쳤고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동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0.4%포인트(p) 낮은 2.5%로 조정됐다. 내년에는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도 6.2%로 지난해의 6.5%에서 둔화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세계은행 경제전망 담당자인 이코노미스트 아이한 코세는 “무역 긴장이 이미 전 세계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악영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 무역과 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자금 조달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개발도상국이 성장 유지를 위해 정책적 여지를 남기고 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멕시코와 터키, 아르헨티나, 이란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현실화해 금융 시장이 안정화되거나 무역분쟁의 해결 소식이 들리는 등 호재가 있으면 경제 성장률 전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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