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도 중국인의 美주택 구입 증가…6년 연속 외국인 1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9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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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으로 불편한 관계이지만 중국인들의 미국내 주거용 주택 구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8일(현지시간)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구입에서 중국인들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구입 건수와 구입액 규모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고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주택 구입 패턴은 신축 주택과 더 낮은 가격의 매물을 찾는 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 쇼에 참가하고 돌아온 샌프란시스코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 미치 올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긴장감이 있지만 정치적 혼란과 건전한 부동산 투자를 분리해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슨 에이전트는 올해 중국인들의 주택 구입 경향이 예년과 덜러잔 점은 주택의 가격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100만달러대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대다수였지만 이제는 더 많은 중산층 중국인들이 찾아와 낮은 가격대의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중국인들이 구입한 주택 중간가격은 2017년 53만달러에서 2018년 43만9000달러로 내려갔다.

올슨 에이전트는 중산층 중국인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은행들은 현재 중국 바이어들을 위한 특별한 융자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택 구입시 주택가격의 50% 이상 내지 않을 경우 나머지 금액에 대한 융자가 어렵지만 중국 바이어들을 겨냥한 은행들이 좀 더 쉬운 조건의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주택 구입에 나서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주가 인기지역이지만 이제는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주택시장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중국인들의 미국 주택 구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그들의 자산을 옮겨놓기에 안전한 지역으로 미국을 선호하고 있을뿐 아니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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