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해외연수’ 예천군의원들 경비 반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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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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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왼쪽)이 4일 군의회에서 해외연수기간 중 가이드 폭행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 News1
경북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왼쪽)이 4일 군의회에서 해외연수기간 중 가이드 폭행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 News1
해외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연수 경비 전액을 자진 반납키로 했다.

8일 예천군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의원들이 이날 해외연수 경비 반납을 놓고 상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14명이 이번 해외연수 경비로 사용한 경비는 1인당 442만원으로 총 6188만원이다.

경비 반납은 의회사무과 직원들의 추진으로 이뤄졌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경비를 반납하자는데 뜻을 모았고, 이어 이형식 군의회 의장을 찾아 연수경비 자진 반납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이 자진 반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9일까지 경비를 모두 자진 반납한 후 의회사무과 회계통장으로 일괄 반납할 예정이다. 예천군청 관계자는 “들끓는 여론 탓에 의회사무과 직원들의 심적 부담이 엄청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 각자의 급여라도 모아서 경비를 반납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연수 기간 중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하고 일부 의원은 여성 접대부까지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하고 부의장직 사퇴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예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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