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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연간 수출 6000억 달러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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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연간 수출 6000억 달러 넘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입력 2019-01-09 03:00수정 2019-01-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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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1948년 2월, 화신무역상사는 화물선 앵도(櫻桃)호를 부산항에서 출항(배가 항구를 떠나감)시켰다. 태극기를 달고 해외로 취항(배나 비행기가 항로에 오름)한 첫 무역선이다. 이 배에는 우뭇가사리의 일종인 한천(寒天)과 마른오징어 같은 건어물이 실려 있었다. 앵도호 선원들은 홍콩과 마카오에 머물며 이 상품들을 팔고 현지 상인들과 추가 무역협상을 벌였다.

앵도호가 취항한 1948년 한국의 수출액은 1900만 달러. 수출대상국도 중국과 일본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건어물과 계란, 사과, 배 같은 농수산물과 아연, 흑연, 철광석 같은 광물이 주요 수출품이었다. 1959년 동광 메리야스가 미국으로 스웨터 300장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의류, 신발 같은 공산품이 농수산물을 대체해 갔다. 1980년대에는 경공업 제품이 주요 수출품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선 반도체, 자동차, 선박 같은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11시 12분 기준으로 올해 수출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70년 전에 비해 수출이 3만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니 격세지감(隔世之感·몰라보게 변해 아주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1995년 1000만 달러를 수출한 이후 23년, 2011년 5000억 달러를 수출한 이후 7년 만에 일군 쾌거(통쾌하고 장한 행위)다. 연간 수출 6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다.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달성한 것은 반갑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2014년엔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11%였지만 올해는 21%까지 올라갔다. 세계적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2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가격이 오르는 추세)의 덕을 본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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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 공급 과잉(지나침)이 예상되면서 이런 ㉡호황(경기가 좋은 상황)도 끝물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반도체 출하량(생산자가 생산품을 시장으로 내어보낸 양)이 16.3% 줄어들면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줄어듦)했다. 과거 옷이 마른오징어 자리를 차지하면서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듯, 이제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반도체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다.

동아일보 2018년 12월 29일자 주성원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돌파’의 뜻입니다. 본문을 읽고, 다음 뜻 가운데 본문에서 쓰인 뜻은 무엇인지 고르세요.
              
① 쳐서 깨뜨려 뚫고 나아감.
              
② 일정한 기준이나 기록 따위를 지나서 넘어섬.
              
③ 장애나 어려움 따위를 이겨 냄.
              
2. ㉡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르세요.
              
① 반도체 수출량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② 반도체 수출량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
#연간 수출 6000억 달러#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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