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중 신속 보도…김여정 동행 장면도 나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8일 2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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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 평양에서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열차에 탑승한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8시께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평양에서 전용 특별열차 편으로 출발했으며, 오는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중국 방문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중국중앙TV(CCTV)도 같은 시간대에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국제부장, 박태성을 비롯해 리용호 외무상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을 수행원으로 호명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출발 사실을 관련 영상과 함께 전했다.

영상은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역에 도착해 레드카펫을 따라 걷는 모습, 역에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 나누는 모습, 전용 특별열차에 올라 환송 나온 간부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환송 영상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이번 4차 방중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수행원 명단에 호명되지 않은 김 제1부부장의 모습도 영상에서 확인됐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열차에 올라 손을 흔들 때 뒤편에 서서 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옆에는 리 여사가 서 있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특별열차는 지난 7일 오후 10시께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했으며, 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곧바로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부터 인민대회의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4차 북중 정상회담은 1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곧바로 만찬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리 여사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참석했을 거로 보인다.

다만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의 3차 방중 때처럼 하루 간격을 두고 관련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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