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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몸싸움 아니었다…예천군의회 ‘가이드 폭행’ 거짓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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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몸싸움 아니었다…예천군의회 ‘가이드 폭행’ 거짓 해명

뉴시스입력 2019-01-08 22:05수정 2019-01-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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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사실을 축소하거나 덥기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종철 부의장은 동료 의원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단순히 손사래를 치는 와중에 가이드 얼굴을 때린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수차례 폭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8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총 14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박 부의장이 이형식 의장과 대화 중이던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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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이달 초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연수 일정이 빡빡해 의원들 모두 힘들어 했다. 부의장이 동료들의 불만을 중재하면서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치는 과정에 가이드 얼굴이 맞았다”라고 해명했다.

박 부의장도 “네가 맞다 내가 맞다하면서 실랑이 도중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가이드 부인은 “술에 취한 박종철 의원이 뒷좌석에 누워있다가 의장과 대화 중이던 남편에게 갑자기 다가와 안경을 착용한 남편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해 미간이 찢어지는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의원들은 식당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아 폭행 당시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폭행 당시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킨 남편에게 계속 폭력을 가하려 했다”고 말했다.

MBC가 이날 입수해 방영한 당시 캐나다 현지 버스안 폐쇄회로(CC) TV도 예천군의원들의 말이 거짓임을 보여줬다.

CC TV에는 가이드에게 다가온 박 부의장이 오른손으로 가이드 얼굴을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운전기사 등이 말려보지만 왼손으로 밀쳐낸 후 또다시 가이드 얼굴을 가격했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지고 피를 흘린 채 경찰에 신고했다.

가이드는 “호텔에 가서 체크인도 하고 방 배정도 해야 하지만 일행 중 영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 앰뷸런스를 그냥 돌려보냈다”며 “이후에 택시를 타고 병원응급실로 가서 얼굴에 박힌 안경 파견을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폭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가이드는 “폭행사건 당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자 의장과 몇몇분이 무릅을 꿇고 한 번만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제가 실수해서 넘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중재로 합의 했지만 이후 박 부의장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이드는 “호텔에서 합의문을 써 주자 박 의원은 이를 주머니에 넣더니 ‘나도 돈 한번 벌어보자. 너도 나 한번 쳐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의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4일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경찰은 지난 7일 한 시민단체가 박 부의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예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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