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륜, 이렇게 바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9일 05시 45분


2019년 경륜 경주운영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지도록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경주 대진방식의 변경. 지난해는 금요일 독립대전을 실시하고, 토요경주 예선을 통해 일요경주 결승진출자를 뽑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금·토요경주 성적을 합산해 결승 진출자를 뽑는 트라이얼 방식으로 바뀐다.

지난해까지는 선수들이 금요 독립대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토요경주에서는 결승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제는 금요, 토요경주 모두 신경을 써야한다. 선수들의 부담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지만, 반면 금요경주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토요경주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또한 축이 되는 상위 선수를 중심으로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가 많아 삼쌍승이나 쌍복승식 경주를 예측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인선수나 강급자들이 즐비한 시즌 초반에는 혼전성 경주가 많아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그랑프리 운영방식이다. 올해 벌써부터 ‘정종진의 그랑프리 4연패’라는 대기록 달성 여부가 큰 관심사여서 그랑프리 운영의 변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는 결승 출전 7명을 미리 선발해 결승 1경주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Grand Prix Final, G.P.F)이었다. 올해부터는 예전의 정규 토너먼트 방식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런 변화는 상위권 선수들의 출전확대를 고려한 조치다. 현재 경륜은 막강한 수도권 선수들에 알게 모르게 충청권까지 힘을 보태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독주를 막기 위해선 경상권, 호남권의 분발이 필요하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꾸어 그랑프리에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면 지역별 균형적인 경쟁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명품경륜승부사’ 이근우 씨는 “지난해 새로 도입한 삼쌍승식, 쌍복승식이 경륜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어 그에 맞게 대진 방식을 변경했다고 볼 수 있다”며, “대진방식 변경에 따른 편성 변화가 가장 먼저 체크할 대상이다. 요일별 또는 등급별로 이뤄지는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이에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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