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김태우 특검·신재민 청문회”…민주·정의 “정쟁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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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은 8일 김태우·신재민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청문회 추진에 뜻을 모았지만, 여당은 “정쟁 연대를 중단하라”며 각을 세웠다. 정의당도 야 3당 합의에 우려를 표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태우 수사관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중립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검 도입에 관한 구체적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다”라며 “특별감찰반 의혹의 경우 운영위를 열었기 때문에 특검으로 바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부분에는 사실상 일치를 모았다”라며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에서 다음 주 초가 되면 공동발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야 3당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 기재위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출석하는 청문회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든 상임위에서 청문회 등이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신재민 의혹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야 3당은 정의당 역시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답은 부정적이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나치게 정쟁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청와대 특감반 의혹은 “검찰에서 수사 중인만큼 지켜보면 될 일”, 신재민 전 사무관이 제기한 의혹은 “청문회가 필요하면 해당 상임위인 기재위를 열어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지 정치적으로 대응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야 3당 합의를 ‘정쟁 연대’로 규정, 비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야 3당의 주장은 정쟁 연대로 정치 불신을 확산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야 3당은 당장 ‘정쟁 연대’를 중단하고 민생과 경제, 평화를 챙기는 생산적인 국회에 동참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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