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욱일기’ 당당 해명 자충수?…“일 더 키워” 비난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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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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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연수. 사진=동아닷컴 DB
배우 하연수. 사진=동아닷컴 DB
배우 하연수가 ‘욱일기 사진’ 논란에 대해 “욱일기가 아니기 때문에 숨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연수의 해명 후 비난 여론이 커지는 등 역풍을 자초한 모양새다.

하연수는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욱일기 사진’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이날 하연수는 “욱일기가 아니기 때문에 숨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당연히 한국을 좋아하고,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기본적인 소양은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한 장으로 나라는 사람 전체가 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라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요할 수도 없다. 무조건 ‘좋아해 주세요’ 하기에 이 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많은 누리꾼은 하연수의 인터뷰가 되레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반응. ki***은 “본인이 말하는 그 소양이 정작 본인에게는 없는 것 같다. 논란이 될 거라는 생각을 왜 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뒤늦게 논란이 됐으면 사과하면 되는 건데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하니까 더 욕먹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xo***도 “좋게 마무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본인 혼자 더 키우고 있다. 한국인에게 욱일기는 민감한 부분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오해할 여지가 분명 있었기 때문에 사과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bu***은 “욱일기가 아니어도 비슷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조심하는 게 맞다”며 “쓸데없이 고집이 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co***은 “하연수는 얼굴도 예쁘고 좋은데 말할 때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 같다. 처음엔 호감이었는데 입을 열수록 비호감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남 눈치 안 보고 소신발언. 이런 모습 보기 좋다”(fn***), “고집 세고 드센 이미지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보기 좋다”(he***)며 하연수를 응원했다.

한편, 하연수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그림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하연수가 러시아의 한 서커스장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하연수는 “집중선 모양 자체로 심각한 논란이 된다면 삭제하겠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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