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손혜원 ‘신재민 비난’ 논란에 “정쟁 바람직하지 않아…쿨하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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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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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범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돈을 벌러 나온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된 같은 당 손혜원 의원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걱정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일방적인 정쟁과 공세로 치닫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일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이즈음에서 김태우·신재민 사건을 조금 쿨하게 바라보고, 멋진 공론의 장에서 멋진 토론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우리 당 당무감사원장이다”라며 “말 잘못하면 이건 특종”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전체적으로 신재민 전 사무관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집권하나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나 그것은 정권일 뿐이지 나라와 국정은 영원한 것이고, 계속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분이 집권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의) 공익 신고를 왜 관용적으로 못 받아들이냐고 하더라”며 “그런데 이 사이에는 중대한 것이 빠져있다.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여과 없이 언론에 그대로 게시됐고, 그것이 한국당에 들어가서 정치권에서 뻥튀기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국정이 흔들거린다”며 “과연 그럴만한 정도의 시시비비가 분명한 사안이냐 하는 것이다. 당이냐 부당이냐에 대한 논쟁의 거리는 될 지언정 이것이 적법과 불법의 문제는 아닌데 이렇게까지 시끄러워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과 적자 국채 발행 압력 의혹 등을 주장한 신 전 사무관에 대해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거다.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뒤 삭제해 논란이 됐다.

이후 손 의원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4일 “(신 전 사무관)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인격 살인 수준의 메시지”라며 손 의원을 비난했다.

또한 ‘정의로운시민행동’과 ‘대한민국 바른사회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7일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손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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