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70% “트럼프, 의회와 국경예산 타협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8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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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 정부 셧다운과 관련해 압도적인 수의 미 유권자들이 셧다운 종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타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7일(현지시간) 이같은 결과를 담은 힐-해리스X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70%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타협하길 원했다. 셧다운이 유지되더라도 양측이 원칙을 고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지지층’ 사이에서도 셧다운 기간 연장을 피하기 위해 타협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타협해선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54%)과 차이가 한자리 수에 불과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어느 정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선 타협해야 한다는 응답이 70%였고,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경우 타협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9%, 셧다운이 지속되더라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1%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어느 정도’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78%는 타협을, 22%는 원칙 고수를 원했다.

정당별 분류에서도 공화당원 중 61%는 타협을 지지한다고 응답, 원칙 고수를 지지한다는 응답자(39%)가 소수였다.

민주당원의 경우 76%가 타협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원칙 고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무당층의 경우 73%가 셧다운 연장을 피하기 위한 타협을 지지했고, 원칙 고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였다.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에선 국경 예산을 당초 50억달러(약 5조6200억원)에서 25억달러(약 2조8100억원)로 삭감하는 절충안이 거론됐지만 민주당 측이 이를 거절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까지 거론하며 국경장벽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5~6일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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