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회담’ 앞두고 베이징 인민대회당 경계 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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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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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오후 회담…“북미협상도 주요 의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네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장소인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의 경계수준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TBS방송은 8일 특파원발 보도에서 “인민대회당 앞엔 새벽부터 많은 경찰관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TV아사히도 “인민대회당 주변의 보안이 강화됐다”며 “이르면 오늘 오후 북중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으로 오는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단둥과 선양을 거쳐 이날 오전 10시55분(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55분)쯤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 도착 뒤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숙소인 시내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으로 향했다.

북·중 양측의 관영매체들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후 보도’를 원칙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그의 베이징 도착에 앞서 방중 사실을 알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타고 온 열차는 작년 3월 첫 방중 때 탔던 것과 마찬가지로 녹색 차체에 노란색 줄무늬가 들어간 열차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 모두 3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첫 방중 땐 열차를. 그리고 5월과 6월엔 항공기를 이용했다.

이와 관련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 외의 다른 지방 시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임 시절부터 북한에 중국식 개혁·개방정책 도입을 촉구해왔던 만큼 이번 방문에서 그 성과를 직접 보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듯, “미국이 일방적으로 공화국(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이날 35세 생일을 맞아 “중국 측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양측의 밀월관계를 과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 또한 낳고 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그동안 북미과의 협상에 참여해온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동행한 점을 들어 “북중정상회담에서도 남북한 관계나 대미(對美) 협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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