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김태형 감독이 선물한 25번 NC에서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8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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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남 창원시 사보이호텔에서 ‘양의지 NC 입단식’이 열렸다. NC 김종문 단장과 양의지(오른쪽)가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 경남 창원시 사보이호텔에서 ‘양의지 NC 입단식’이 열렸다. NC 김종문 단장과 양의지(오른쪽)가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양의지(32)가 두산 베어스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등번호 25번을 다시 단다. 스스로 애착이 크고 ‘스승’ 김태형 두산 감독이 선물한 번호이기도 해 의미가 크다.

8일 경남 창원시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 25번이 선명한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사연이 많은 번호다”며 웃었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에 입단 32번을 처음 받았다. 2008~2009시즌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하는 사이 32번은 그 사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선우의 번호가 됐다.

양의지는 두산에 복귀한 2010년부터 25번을 달았고 곧장 신인왕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포수로 활약을 시작했다.

양의지는 “경찰야구단에서 돌아오자 팀에서 46번을 줬다. 당시 배터리 코치였던 김태형 감독께 ‘포수인데 46번은 좀 어색합니다’고 새 번호를 부탁했다. 김태형 감독께서 새로 25번을 구해줬다. 좋은 기억이 많은 번호다”며 “NC에서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번호를 바꿀까도 했지만 마침 25번이 비어있어 선택했다”고 웃었다.

양의지를 포함한 많은 포수는 포지션 숫자 ‘2’가 들어간 번호를 선호한다. 2010년 시즌 전 양의지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아닌 유망주였다. 등번호를 바뀌는 것은 선수간의 자존심도 걸려있어 상당히 까다롭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배터리 코치로 선수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25번을 선물했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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