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전범기 논란에 “욱일기 아니니 숨을 필요 없다…기본 소양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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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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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인스타그램
하연수 인스타그램
배우 하연수가 '욱일기 연상 사진' 논란에 대해 "욱일기가 아니기 때문에 숨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8일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연수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NS에 올린 사진으로 욱일기 논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하연수는 "나는 당연히 한국을 좋아하고,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기본적인 소양은 지키고 있다. 때문에 사진 한 장으로 나라는 사람 전체가 평가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요할 수도 없다. 모두가 그렇듯이 좋아해 주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거니까. 무조건 '좋아해 주세요' 하기에 이 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존중한다. 보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연수는 지난해 7월 30일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하연수가 러시아 서커스장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연수 뒤에 있는 그림 배경이 욱일기를 연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 원래는 새빨간 색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지적은 이어졌고 결국 하연수는 "집중선 모양 자체로 심각한 논란이 된다면 삭제하겠다"라며 사진을 삭제했다.

한편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욱광(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덧붙여 형상화한 일본의 군기(軍旗)다. 일제의 전범(전쟁의 범인)들이 만들고 사용해 '전범기'라고도 불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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