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 방중, 당연한 순서…2차 북미정상회담, 빠르면 3월 베트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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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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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하기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작년 3월, 5월, 6월 3번 중국에 다녀왔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시진핑 주석과 협의를 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중미 간 무역전쟁이 거의 타결되고 있지 않나. 그 무역전쟁이 타결되면 미국의 조건으로 중국 정부는 북한의 경제제재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며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서는 중미 무역전쟁이 해소가 되고 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드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또 어떤 보장을 받기 위해 방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미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고대하는 우리로선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만난 시진핑 주석이 어떤 훈수를 둘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무래도 중국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핵화를 협력하도록 하는 그런 좋은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제일 바람직한 것은 판문점에서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서울에서 출퇴근, 김 위원장은 개성에서 출퇴근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이번에는 베트남이 상당히 강력한 후보지가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베트남은 도이모이 정책으로 개혁 지금 미국의 도움으로 엄청난 경제발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우리와 손잡고 경제발전 해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고, 김 위원장 역시 베트남처럼 개혁 개방해서 경제 발전을 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에는 어렵다”며 “빠르면 3월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설과 관련해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물론 (양국 관계가) 향기롭지는 않겠지만, 망명으로 인해 북미정상회담이 지장을 받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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