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9분기만에 영업익 2조원 하회…‘스마트폰 한파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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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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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Q 잠정실적 발표…영업이익 1.6조~1.9조 전망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9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9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IT&Mobile)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있던 2016년 3분기 이래 9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8일 2018년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이라고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전분기 대비 9.9%, 영업이익은 38.5% 감소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28.7% 감소했다. 금융정보기관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13조4393억원을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IM부문의 4분기 매출은 22조~24조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1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8년 3분기 24조9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에는 25조4700억원의 매출에 2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9 판매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5년만에 3억대 아래로 떨어진 2억9400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5000만대로 2017년 대비 약 7000만대가 줄었다.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7년 1분기 22.7%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3분기 20.1%까지 내려앉았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IM은 출하량 감소와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으로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원재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소폭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보면 약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10시리즈와 상반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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