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절실’ KIA 김민식의 반등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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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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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민식(오른쪽). 스포츠동아DB
KIA 김민식(오른쪽).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김민식(30)은 지난 2년 동안 꽤 비싼 인생 수업료를 냈다. 프로로서 좋았던 정점의 순간과 좋지 않았던 최악의 순간이 꽤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17년 시즌 초에 진행된 KIA와 SK 와이번스의 4대4 트레이드는 아직까지도 KBO리그에 회자되는 절묘한 트레이드다. 김민식은 당시 SK에서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는데, 이는 KIA의 2017년 통합우승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장면이었다.

KIA는 2016년에 와일드카드결정전(WC)에 진출해 실로 오랜만에 ‘가을야구’ 맛을 봤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에도, 팀 전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확실한 안방마님의 부재가 팀 전력에 미치는 이유가 생각보다 컸던 이유다.

김민식의 등장은 당시 KIA에 그야말로 숨통을 트이게 만드는 계기였다. 2017년에만 137경기에 나와 타율 0.222, 4홈런, 40타점, 39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보기는 힘들지만 도루저지 등 수비에서는 분명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2018년에는 갑작스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2017년의 여파였을까. 유독 실수가 많아졌다. 포구, 블로킹, 도루 저지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안 좋은 모습이 크게 늘어났다. WC에서의 연이은 실수로 큰 경기에서의 좋지 않은 장면까지 남겼다.

김민식은 새롭게 시작하는 2019년에 어느덧 만 30세 대열에 합류한다. 차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성장이 조금씩 부담스러워지는 나이다. KIA 유니폼을 입은 후 1년은 좋았고, 그 후 1년은 부진했다. 2019년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다시 시작하는 시기라 볼 수 있다. 명예회복이 절실한 그가 과연 개인 반등을 이뤄내고, 팀의 재도약까지도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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