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황의조! 답답한 흐름의 한국을 깨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8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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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축구에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황의조(27·감바 오사카)의 한방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로 꺾은 중국에게 다 득점에서 밀려 조 2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미드필드에는 경험이 많은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30·뉴캐슬), 정우영(30·알 아인)이 삼각 편대를 이뤘고, 양쪽 측면은 황희찬(23·함부르크)과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27·전북 현대)~김영권(29·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23·전북 현대)~이용(33·전북 현대)으로 구성했다.

한국은 5-4-1 형태로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필리핀을 맞이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반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실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볼 점유율에서 7대3 정도로 앞섰지만 밀집 수비를 뚫어나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슈팅수 6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쳤고,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황의조가 2번의 날카로운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연속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10분 만에 기성용이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되면서 원치 않은 교체카드를 활용하게 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가 꼬이는 듯 했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은 기성용을 대신해 황인범(23·대전 시티즌)을 기용했고, 계속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18분에는 구자철을 빼고, 이청용(31·보훔)을 추가로 투입하며 득점사냥을 이어갔다.

그러던 후반 22분 애타게 기다렸던 골이 나왔다. 이청용이 상대 중앙을 허문 뒤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황희찬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를 잡은 황희찬은 재빠르게 크로스를 했고, 황의조가 정확하게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슛을 해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이후에도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채 경기를 마쳤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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