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거북선-태극마크… ‘한국’ 디자인 입은 명품
더보기

거북선-태극마크… ‘한국’ 디자인 입은 명품

강승현 기자 입력 2019-01-08 03:00수정 2019-01-08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① ‘파네라이 서울 스페셜 에디션’ ②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 ③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선수 추신수를 기념해 출시한 ‘추신수 에디션’을 추 선수가 착용한 모습. ④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 에디션’. 각 업체 제공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은 제품 얼굴에 해당하는 시계 전면보다 후면(케이스백)이 더 주목받았다. 앞면 디자인은 기존에 선보인 ‘루미노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시계 뒷면을 보면 자연스레 시선을 멈추게 된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항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파네라이는 이번 신제품 제작을 위해 기존 디자인의 틀을 깼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브랜드 감성을 조금 덜 담는 대신 한국의 역사를 새겼다. ‘파네라이 서울 스페셜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50개 한정 판매된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완판되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파네라이 관계자는 “독창적이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해전에서 활약했던 거북선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한국인 고객에게 헌정한다는 의미를 담아 제품명에도 수도인 서울의 지명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명품이나 패션상품의 국내 소비가 늘면서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적 특성’을 담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최근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태극 마크가 새겨진 이 신발은 1988년 서울에서 열린 88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제품이다. 아디다스가 한국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한정판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개 한정 제작된 이 제품도 짧은 시간 안에 완판됐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한국인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인의 기억 속에 있는 88올림픽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가 앞다퉈 특별 한정판을 내놓는 것은 판매 수익보다는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한 국가만을 위해 제품을 제작하면 매출은 크지 않지만 해당 국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명품·패션 관련 소비가 크게 늘면서 마케팅 전략으로 특별 한정판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주류업계에서도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은 지난해 브랜드 최초로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을 출시했다. 국내에만 단독 출시되는 제품으로 서울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병 디자인에 담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일부 명품 브랜드는 국내 유명 스포츠 스타를 기리는 제품을 내놓았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2017년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을 기념하는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브랜드 최초 한국 단독 출시 제품인 이 신제품의 뒷면에는 이승엽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또 다른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는 앞서 2016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추신수 선수를 기념한 ‘추신수 에디션’을 특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로저드뷔 관계자는 “추신수 에디션 출시 이후 한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정 국가를 위한 스페셜 제품은 주목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한국 디자인#명품#글로벌 브랜드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