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의 불확실성을 낳을 2가지 요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8일 05시 30분


SK 다익손-두산 페르난데스-NC 베탄코트-KT 쿠에바스(왼쪽부터). 사진|MLB닷컴·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KT 위즈
SK 다익손-두산 페르난데스-NC 베탄코트-KT 쿠에바스(왼쪽부터). 사진|MLB닷컴·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KT 위즈
새 시즌 프로야구가 팬들 곁으로 돌아오려면 아직도 2개월여가 남아있다. 그러나 10개 구단이 2월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만큼 겨우내 켜켜이 쌓인 야구팬들의 갈증은 머잖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 KBO리그에선 몇 가지 달라지는 사항들이 있다. 이른바 ‘강정호법’으로 통칭되는 2루 충돌 방지법이 KBO리그에도 도입된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공인구의 반발력 조정이다. 새 시즌 KBO리그의 불확실성을 낳을 커다란 변수다. 무려 19명에 이르는 새 외국인선수들도 공인구의 변화와 더불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 ‘날지 않는 공’, 누가 빠르게 적응할까?


극심한 ‘타고투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KBO가 마침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 범위는 0.4134~0.4374. 메이저리그(0.3860~0.4005)나 일본프로야구(0.4034~0.4234)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었다. 올해 시범경기부터는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공인구가 사용된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줄어들면 홈런 수도 줄어들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처럼 KBO리그도 최근 들어 발사각도, 타구 속도 등을 응용해 타구를 띄우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어 공인구의 반발력 저하에 대응하는 타자들과 팀들도 나오겠지만,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지난해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720경기에선 역대 최다인 1756홈런이 쏟아졌다. SK 와이번스(233개), KT 위즈(206개), 롯데 자이언츠(203개)가 나란히 200개 이상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예측불가다. 일본프로야구도 2010년대 초반 ‘날지 않는 통일구’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앓은 바 있다.

● 교체에도 영향 미칠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

새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할 총 30명의 외국인선수들 중 새 얼굴은 19명이나 된다. 새 외국인선수들에 한해 몸값 상한선 100만달러가 적용된 이후 첫 시즌이라 이들의 기량과 적응력은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다소간의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몸값에 대한 규제가 없던 시절에 비하면 더더욱 그렇다.

기량미달 또는 부적응으로 판가름 난 외국인선수의 교체를 결정할 경우 구단들의 고민은 과거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시즌 도중 갑자기 저렴하면서도 실력이 있는 외국인선수를 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체 외국인선수도 100만달러 상한선 내에서 뽑아야 한다. 결국 팀당 3명씩인 외국인선수 진용에서 탈이 나면 해당 구단은 시즌 끝까지 골머리를 앓을 공산이 크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