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당 당협위원장 보수논객 대전? 유튜브 통해 ‘공개 오디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7일 19시 10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주요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보수우파 논객들 간의 ‘슈퍼스타K’ 식의 공개 오디션이 벌어질까?

한국당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정치권 밖에서 활동하던 보수 논객 등이 한국당 강세 지역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당 현역 의원이 배제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지원했다.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 출신의 김진 전 위원은 종합편성채널 출연과 유튜브 등에서 왕성한 논평 활동을 펼쳐왔고, 김세의 전 MBC 기자는 강용석 변호사 등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당은 서울 강남이나 대구·경북(TK) 등 전통적 강세 지역 12개 안팎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유트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공개 오디션’으로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언론인 출신 선후배가 공개 오디션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오디션 대진표가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 “보수 지지층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한국당에 지원했다는 사실과 이들이 보수담론 경쟁을 펼친다면 당 지지율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을엔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출신의 최진녕 변호사가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 역시 종합편성채널의 패널과 각종 토론회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 지역구엔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의 측근이었지만 최근 탈당한 뒤 한국당에 복당한 류성걸 전 의원도 지원했다.

유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동구을)엔 현역 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규환 의원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지원해 맞붙을 전망이다.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대구 북구을엔 주성영 서상기 전 의원 등이 도전했고, 경북 칠곡·성주·고령 지역구엔 홍지만 전 의원이 지원했다. 또 울산 울주군엔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등이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7일 후보 면접 등을 완료한 뒤, 10~11일 이틀간 서울 강남 및 TK 등을 포함한 강세지역 중심으로 공개 오디션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