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요넥스와 다시 손잡고 도쿄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7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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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요넥스 라켓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요넥스 라켓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배드민턴 전문 용품 업체인 일본의 ‘요넥스(YONEX)’와 4년간의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국가대표선수단 및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후원 공식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2019년부터 새롭게 국가대표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된 안재창(47) 감독의 기자회견도 함께 진행됐다.

협회는 요넥스사와의 새로운 후원 협약식에서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새 출발을 천명했다. 대표팀은 최근 열린 여러 국제대회에서 유독 이전의 성적과 비교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는 국내 배드민턴 역사 40년 만에 ‘AG 노메달’의 수모도 겪었다.

이로 인해 기존 대표팀 후원사 ‘빅터’와 계약 해지까지 당하는 촌극을 맛봤다. 빅터는 2009년부터 대표팀을 후원했는데, 2021년 2월까지 선수단을 후원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AG 이후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대표팀은 새로운 후원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빅터 이전 2008년까지 대표팀을 후원했던 요넥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요넥스와의 새로운 출발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다시 좋은 성적을 내리라 믿는다. 효자종목의 위상을 꼭 다시 되찾겠다”며 대표팀을 향해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대표팀 신임 감독인 안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부담스러운 과제를 안고 지휘봉을 잡게 됐다. ‘독이 든 성배’를 든 상황이나 다름없지만 안 감독은 오히려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호기로운 목표를 내세웠다.

안재창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오른쪽 두 번째).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안재창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오른쪽 두 번째).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안 감독은 “대표팀에 더 이상 큰 폭의 세대교체는 없을 전망이다. 도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신구조화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선수들의 상황에 맞는 대회 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에 맞는 랭킹을 유지 또는 확보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이 대표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대회 장소는 공교롭게도 ‘숙적’ 일본의 심장 도쿄다. 여러모로 좋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배드민턴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박주봉 감독이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유에서다.

안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지금의 우리로서는 따라 잡아야 하는 ‘숙적’이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획으로는 “복식 강국인 만큼 우리도 남자, 여자, 혼합 복식에서 좋은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주봉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안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 최고지도자인 박주봉 감독님과 적지 한가운데서 좋은 승부를 펼쳐보고 싶다. 박 감독님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 도쿄에서 태극기를 한번 휘날려 보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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