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버도, 바우어도 영입하기 쉽지 않은 다저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7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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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 클루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는 에이스급 우완투수를 붙잡을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의 코리 클루버(33) 또는 트레버 바우어(28)가 타깃이지만 지금까지는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적시장의 동향을 전하면서 “클리블랜드는 클루버나 바우어를 내주는 조건으로 크리스 세일 수준의 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세일(30)은 2016년 12월 1 대 4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바 있다. 당시 보스턴은 강력한 좌완 에이스를 얻기 위해 쿠바 출신 유망주 요안 몬카다(24)를 비롯한 4명의 유망주를 넘겨주는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를 포함해 복수의 팀이 클루버 또는 바우어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와 카드가 맞지 않아 협상은 답보 상태다. 해가 바뀌면 클리블랜드의 요구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요지부동이라는 것이 MLB닷컴의 전언이다. 그만큼 클루버와 바우어의 상품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클루버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회 수상(2014·2017년)을 비롯해 빅리그에 데뷔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통산 201경기(1306이닝)에서 96승55패, 평균자책점(ERA) 3.09를 기록 중인 특급 투수다. 바우어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로 뽑힌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ERA 2위(2.21)에도 올랐다.

반면 다저스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가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에게 흥미가 있다”고 덧붙였지만, 버두고(23)를 포함한 패키지 딜이 아니면 클리블랜드의 구미를 당길 수 없다. 게다가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취임 이후 장기계약과 유망주 유출을 꺼려왔다. 다저스가 클루버 또는 바우어 영입을 추진해온지 오래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는 이유다. MLB닷컴은 오히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클리블랜드의 요구를 맞춰줄 있는 다수의 야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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