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아이유 투기 의혹 청원, 靑 답변 못 한다…아니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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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7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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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가수 아이유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두고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청원에 답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에 "가수 아이유가 비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는지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2018년 초에 샀다는 아이유가 정보를 취득했는지를 확인할 수도 없고 나는 별 관심 없지만 2018년 9월 과천지역 신도시 정보를 유출하고 다닌 건 민주당 신창현 의원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니까 청와대 청원에 청와대는 답 못한다. 아니 안 할 것"이라며 "그냥 허허허 웃으면서 20만명이 안 됐다고 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 한 매체는 부동산 관계자 말을 빌려 아이유가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사업의 수혜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이유는 2018년 1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의 건물·토지를 46억 원에 매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건물·토지의 시세는 69억원으로 매매 당시 보다 23억원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아이유가 (GTX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 목적으로 과천의 건물·토지를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뚜렷한 근거를 대지 못 했지만 삽시간에 온라인에 퍼지며 이슈가 됐다.

이에 아이유 측은 이날 "투기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아이유의 과천 투기를 조사해주세요"라며 "정부가 GTX 과천 노선을 확정한 것은 2018년 12월입니다. 아이유가 확정노선을 알고 땅을 샀는지 조사해주세요. 정책 진행 과정에서 정보 유출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해 9월 5일 자신이 지역구인 경기도 과천을 포함한 8곳의 신규택지 후보지 관련 자료를 사전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지역명과 부지 크기, 택지 조성으로 예상되는 가구 수 등이 적혀 있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신 의원은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옮겼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신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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