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가입율 3%?…박원순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대부분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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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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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원순 시장(동아일보)
사진=박원순 시장(동아일보)
서울시가 제로페이 가맹점 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가입률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가맹점들은 다 가입했다”라며 제로페이 성공을 자신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일부 보수언론은 계속 이게 효과가 있겠느냐, 이렇게 문제 삼고 있는데 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들의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취지를 담은 ‘제로페이 서울’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 시 수수료가 0%가 된다. 사실상 거의 모든 영세 자영업자가 결제수수료 부담을 제로화 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지난해 12월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시내 소상공인 업체 66만 곳 중 제로페이 가맹점은 2만여 곳에 불과해 가입률이 3%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제로페이에 대한 개선점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매출 8억 이하(소상공인)에겐 제로페이는 완전히 수수료 제로다. 그래서 자영업자를 돕는 착한 페이고, 서울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 민간이 함께 협력해서 만든 ‘상생페이’이며, 소득공제 40%까지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실속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범 서비스 중인데, 결제 인프라라든지 또 가맹가입절차라든지 사용처, 인센티브 등 개선점을 계속 찾고 있다. 3월 정식출범 전까지 이걸 계속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대한민국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가맹점들이 다 들어왔다. 저는 지금 아주 잘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시민들이 사용하기에도 유인책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라는 말에는 “우선 가장 큰 실속으로 소득공제가 40%다. 일반 카드 수수료는 15% 밖에 안 된다”라며 “더 나아가서 서울시 같은 경우는 세종문화회관이라든지, 산하의 공공주택에 할인혜택을 강화한다든지 또 결제방식도 지금 현재 QR코드 또는 바코드 방식를 추가 한다든지 여러 가지 혜택을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게(제로페이가) 실제로 굉장히 간편하다. 제가 써보니까 휴대폰 가지고 바로 찍으면 될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과소비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처음에 뭐든지 바꾸면 불편한 것이 있지 않나. 그렇지만 금방 적응될 거라고 본다. 소상공인들한테 엄청난 혜택이 가기 때문에 작은 자영업 가게들이 한 달에 몇 십만 원씩 혜택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현금을 이웃에 줄 수 있는 일인데 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BC·롯데·신한카드는 제로페이와 카카오페이에 맞서는 ‘공통 QR 페이’ 서비스를 내놓는다. 해당 서비스는 7일부터 시작한다. 이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한 사람은 누구나 가맹점 계산대나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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