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더 과격해진 佛‘노란조끼’, 일부 관공서 공격…정부 “강경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7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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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佛전역서 5만여명 폭력시위
마크롱 “극단적 폭력이 공화국 공격”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한 프랑스 정부의 독단적 국정 운영과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지난해 11월 일어난 ‘노란 조끼’ 시위대가 경찰과 다시 무력 충돌했다. 최근 시위대의 요구를 경청하는 듯하다가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정부 방침에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5일 AFP통신은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8차 집회에 시민 5만 여 명이 참여했다”며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오후부터 일부 참여자가 집회 허가 지역을 벗어나며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날 파리에서는 35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지난 주 800여 명, 2주 전의 2000여 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시청 앞과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사회 정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일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 불을 질렀다. 물대포 등으로 이를 진압한 경찰은 “쓰러진 경찰을 발로 차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남성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망디 루앙에서는 시민 2000여 명이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일부가 관공서 건물에 진입하려 하면서 서부 렌에서는 시청 출입구 유리문이 파괴됐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극단적 폭력이 공화국을 공격했지만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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