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3억 달러’ 노리는 마차도·하퍼의 희비 엇갈리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6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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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억 달러(약 3372억원).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시장규모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천문학적 금액을 넘긴 이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뿐이다. 스탠튼은 마이매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4년 말,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세 시즌 더 마이애미에서 뛴 뒤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스탠튼의 평균 연봉은 2500만 달러로 잭 그레인키(3442만 달러), 클레이튼 커쇼, 데이비드 프라이스, 미겔 카브레라(이상 3100만 달러) 등에 못 미친다. 추신수(2400만 달러)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13년의 초장기 계약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매니 마차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니 마차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브라이스 하퍼(27·워싱턴 내셔널스)와 매니 마차도(27·LA 다저스)는 스탠튼에 이어 ‘3억불의 사나이’ 등극을 노리고 있다. 하퍼는 2012년 신인상, 2015년 MVP 수상으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라고 불린다. 3루수와 유격수 모두 소화가능한 마차도 역시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팀들의 먹잇감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 빅마켓 팀들이 이들의 행선지로 꼽힌다.

막상 개장된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됐다. 하퍼에게 ‘3억달러’는 일종의 하한선이다. ‘디애슬레틱’ 짐 보우덴은 “하퍼의 원 소속팀 워싱턴이 첫 제시액으로 3억 달러를 내걸었다. 최근 제시액은 이보다 더 뛰었다”고 밝혔다. 하퍼가 3억 달러 제안을 거절하자 워싱턴이 제시액을 늘렸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다. 스탠튼을 뛰어넘는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반면 마차도를 향한 관심은 이보다 덜하다. 물론 선수는 10년·3억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MLB.com은 6일(한국시간) “마차도에게 3억 달러 이상을 제안한 팀은 없다”고 밝혔다. 양키스와 필라델피아가 ‘바보가 되어도 좋다’는 마인드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구단의 시선 자체가 하퍼와 다른 분위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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