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에릭손·귀화선수 슈더린 등 필리핀 전력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6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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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로 한국과 함게 C조에 속한 4팀 중 순위가 가장 낮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 대표팀의 사령탑은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71·스웨덴) 감독이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대표팀을 이끌었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비롯해 벤피카(포르투갈), 라치오(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사령탑을 지낸 화려한 지도자 경력의 소유자다.

필리핀 대표팀은 귀화선수와 조기 유학을 통한 선수 육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아시아컵 최종엔트리(23명)에 발탁된 선수들 중 다수가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일찌감치 유럽으로 건너가 조기에 선진 시스템 아래서 육성됐다. 핵심 미드필더 스테판 슈더린(33)은 독일 20세 이하 대표팀 경력이 있는 귀화선수다. 이중국적이 허용되는 만큼 필리핀 국적을 가진 유럽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온 닐 에더리지(29·카디프 시티) 또한 영국에서 태어나 잉글랜드 16세 이하 대표팀에서 뛴 경력이 있다. 하지만 그는 필리핀의 귀화 요청을 받아들여 2008년부터 필리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필리핀 대표팀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AFF 스즈컵에는 참가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소속팀이 차출에 대해 난색을 표하자 1~2경기를 위해서 UAE로 가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영국에 남았다.

필리핀은 AFF 스즈키컵 4강전에서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게 1·2차전을 모두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또한 새해 1월 1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러 2-4로 지기도 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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