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카운트다운…지도체제 막판논의 ‘촉각’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5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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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최종 담판…비대위 현행유지 무게 속 향방 관심

오는 2월27일로 잠정 확정된 자유한국당의 차기 전당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전대 핵심룰이자 차기 지도부의 운영방식을 결정할 지도체제 관련 막판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오는 7일까지 지도체제 최종안을 확정한 뒤 10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를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다.

이어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 의결을 거쳐 본격 전대준비에 착수한다.

한국당은 이를 위해 내주 초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안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구성원들 사이에 입장이 팽팽히 갈리고 있어 모두가 합의하는 단일안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의총에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16일 예정된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최종안 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합의가 어려운만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논의를 거친 뒤 최종안을 도출한 뒤 10일 상임위 의결 등 후속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중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에서 얘기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며 “다음 주 안에 결론을 다 내려야 한다. 지도체제 문제를 갖고 오래 얘기할 수 없다. 지도체제는 그 이전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의가 모아지지 않을 경우 현행 제도인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현행유지’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 전부터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한다고 여러차례 밝힌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4일 한국당 재선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자리에서도 의원들간 의견이 팽팽히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의원 쪽이 다소 많다는 세간의 관측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선 오히려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더 많은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현행 그대로 가야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 전대에서의 유불리 등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당내에서 논의되는 안은 Δ단일성집단지도체제 Δ합의형 집단지도체제 Δ단일성-권역별 최고위원제도 등 크게 3개 안이다. 여기에 각 지도체제안에서 사무총장과 부총장, 대변인, 홍보본부장 등의 임명권을 당 대표에 임일하지 않는 3개안을 추가해 총 6개안을 상정,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은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대표에게 막강한 권한 부여가 골자인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반면 심재철 의원과 주호영 의원 등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고 지도부내 합의를 통한 운영을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중재안 중 하나인 단일-권역별 지도체제 안은 한국당 강세지역영남권의 최고위원은 과소 대표되고 약세지역은 여러 곳이 하나로 묶여 과잉 대표성을 띠는 등 문제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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