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첫방송 “정책 뿌리 찾는 네비게이터 역할”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5일 0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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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5일 0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첫 방송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 밑에 있는 걸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정책도 있고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들인데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거나 뿌리 뽑힌 적도 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배경,핵심정보를 잘 찾아가게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단기간에 많은 구독자수를 기록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의식한 듯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우리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를 하던데 제가 양자역학을 하는 교수님께 배운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걸로 해야한다’고 하더라.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초대 손님으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해 남북·북미 관계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문 특보는 이날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남북관계만 앞서 간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패권국가니까 자신들이 지휘한대로 해야한다고 믿지만 우리(입장에서)는 미국이 항상 옳은 건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주도해서 일이 잘 되게 할 수도 있는 건데 우리의 역할을 인정해주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어려운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다”며 “미국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독자제재와 유엔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한은 자신들이 항복한 국가가 아니니 동시교환을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미국은 북한에게 갖고 있는 핵시설,핵물질,핵탄두를 리스트로 만들어 제출하고 국제사찰을 받으라고 한다”며 “북한입장에선 북미가 적대관계인데 적국에게 어떻게 그런 걸 주느냐고 한다. 모든 게 불신에서 온 거라 북한은 종전선언하고 불가침에 대한 기본 협상을 한 다음에 신고와 사찰로 가자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을 몰래 제끼고 남북 간에 쿵짝쿵짝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며 “제 해석으로 대통령은 ‘북미 간에 어렵더라도 남북 간에 잘되면 우리가 북한을 설득해서 북미관계를 풀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에 대해 “지도자의 셈법이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서울을 왔다갔다하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한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선물을 가져가야한다. 하지만 지금 제재 구조 하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워 화려한 방문은 되겠지만 실질적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트럼트 대통령이 1,2월이라고 했고 지금 많은 미국 관리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조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니까 희망을 가지자”고 말했다.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신뢰가 쌓이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에게 인권이야기를 하면 그건 내정간섭이자 자신들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며 “제일 어려운 핵문제를 해결하고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일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외교정상화”라며 “그걸 하려면 미국 상원 3분의 2이상의 비준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인권문제를 다루지 않고 그걸 받긴 힘들다는 걸 알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주제별 현안에 대한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대해 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홀수 회차에만 출연해 각종 통계에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며 유 이사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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