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前 美암학회장 홍완기 박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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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과 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외국인 최초로 미국암학회 회장을 지낸 홍완기 박사(사진)가 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연세대 의대 출신인 홍 박사는 1970년 미국 현지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친 뒤 미국 유명 암전문병원인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종양학 전임의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간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폐암, 두경부암 파트를 이끌었다.

고인은 2001년 외국인 최초로 미국암학회 회장을 지냈다. 미국암학회는 2016년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을 제정해 매년 암 연구와 치료에 기여한 만 46세 미만 연구자들을 시상하고 있다. 미국암학회가 생존 인물의 이름을 따 상을 만든 최초 사례다.

고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폐암 치료를 맡기도 했다. 2012년에는 미주동포후원재단이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장례식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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