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글 삭제 불구… 바른미래 “적반하장도 유분수…가증·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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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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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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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4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겨냥해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맹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혜원 의원, 신재민 전 사무관을 향한 ‘인격살인’은 여기서 멈추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한 정부여당의 무차별 폭격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그 중에서 으뜸은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라며 “손 의원은 ‘돈 벌러 나온 사기꾼’,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며 신 전 사무관을 향해 노골적인 ‘인격살인’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도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흘러 넘기며, 자기 할 말만 하는 손 의원의 모습 역시 가관”이라며 “과연 손 의원이 신 전 사무관을 향해 ‘가증스럽다’, ‘책임과 강단이 없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는 안중에도 없고 가증과 위선, 뻔뻔하고 무책임한 발언의 대명사가 바로 손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의원의 막가파식 언행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어서 이젠 웬만한 억측과 궤변은 새롭지도 않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엄지척 따봉 인증샷’까지 찍어대는 기괴함을 거리낌 없이 했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내부고발자’에 대한 손 의원의 태도 역시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 고영태를 향해서는 의인 중 의인이라며 온갖 호들갑을 떨며 치켜세우던 그 사람이 손 의원과 동일 인물인지 의아할 뿐이다. 오죽했으면 27년 전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폭로했고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이지문 중위조차도 정부여당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을까”라고 밝혔다.

끝으로 “손 의원에게 신 전 사무관을 의인으로 치켜세워 달라는 부탁은 하지도 않겠다”며 “다만 손 의원의 깃털처럼 가볍고 무분별한 발언이 순수한 젊은이의 용기있는 고백을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 의원은 2일 밤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 개입 의혹 등을 제기한 신 전 사무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해당 글에서 손 의원은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거다.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손 의원은 4일 해당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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