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뒷면까지 탐사…희귀자원 채취·우주정거장 건설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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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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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어4호 달 뒷면 착륙…韓 달궤도선 2020년 발사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사진은 창어4호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탐사차량 위투(옥토끼)의 모습. (출처=중국 국가항천국)2019.1.4/뉴스1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사진은 창어4호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탐사차량 위투(옥토끼)의 모습. (출처=중국 국가항천국)2019.1.4/뉴스1
중국은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면서 인류가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화성이나 소행성 등 미지 행성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달은 자전과 공전 주기가 27.3일로 같아 지구에서 관찰할 수 없고, 통신도 불가능했다. 그런 달 뒷면에 중국은 무인 탐사선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3일 오전 11시26분(한국시간) 달의 남극 에이트켄 분지의 폰 카르만 분화구에 착륙한 ‘창어 4호’는 앞으로 3개월간 달 뒷면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5월 통신이 닿지않는 달 뒷면과 지구를 교신할 수 있도록 통신중계위성 ‘췌차오(오작교)’를 먼저 배치했다. 췌차오가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의 교신을 담당한다.

이처럼 인류가 달 뒷면까지 정복하게 되면서 달에 있는 자원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달에는 희귀자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핵융합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은 지구에 없는 자원이다. 대기가 없어 일교차가 큰 달의 표면에는 헬륨3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이다. 이밖에도 희토류·우라늄·백금 등 희귀자원이 존재한다. 이번 달 착륙은 이런 희귀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현실적으로 2050년 이후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창어4호 카메라가 찍은 착륙지점 달 뒷면 사진. 달 탐사는 이 방향으로 표면쪽을 향하며 시작된다. (출처=중국 국가항천국) © News1
창어4호 카메라가 찍은 착륙지점 달 뒷면 사진. 달 탐사는 이 방향으로 표면쪽을 향하며 시작된다. (출처=중국 국가항천국) © News1

또 달을 소행성이나 화성 등 여러 우주를 탐사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수 있다. 달의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적은 연료로도 기상여건에 관계없이 로켓을 쏘아올릴 수 있다. 이미 우주 강국들은 이같은 큰 계획의 구상을 마쳤다. 중국은 2020년쯤 귀환선을 발사하고 2022년까지는 달에 우주정거장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2020년 달에 미국인 우주비행사 4명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계획으로 최종적으로는 2030년대에 우주인 4명을 화성에 보낸다는 구상이다. 화성에 가기전 달을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미국 민간 발사체 기업인 스페이스엑스는 오는 2023년 민간인 달 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달 탐사는 매우 느린 걸음이다.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기술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 우리나라는 2020년 시험용 달 궤도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어 2030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해 자력으로 발사한다는 일정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은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재사용로켓인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그러나 달 착륙선은 현재 개발중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11월 누리호의 주 엔진인 75t급 액체엔진의 검증이 순조롭게 끝났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연구부 박사는 “우주 강국들이 우주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과학적으로는 발사체 기술은 물론 인공위성, 통신,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함이며, 한편으로는 국가의 정치적, 군사적 등의 국력 과시에 대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어4호는 착륙선 내 무인탐사로봇(로버)을 통해 본격적인 탐사활동을 시작한다. 로봇은 달 뒷면 남극 근처 지형 관찰, 토양·광물 채취, 달 자기장 및 지진활동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등의 임무와 함께 온실을 설치해 실험식물인 애기장대 재배가 가능한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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