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로 밀려온 컨테이너들…장난감·평면TV 등 ‘둥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4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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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를 항행하던 대형 선박에서 쏟아져 내린 컨테이너 수백개가 네덜란드 섬들에 밀려오고 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독일과 네덜란드 사이의 해안 국경을 지나던 파나마 국적의 ‘MSC 조(Zoe)’ 화물선에 10m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며 270여개의 컨테이너가 바다로 떨어졌다.

컨테이너에는 장난감, 의류, 전구 등 작은 생활용품부터 평면스크린TV 등 대형 가전제품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해안경찰은 “유실된 컨테이너 가운데 3개에 가연성 독성 물질인 유기 과산화물이 밀봉돼 있다”며 “컨테이너를 발견했을 시 먼저 경찰과 소방 대원들에 보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해변 청소에 나섰다.

네덜란드 소재의 테르스헬링섬으로 휴가를 왔던 한 부부는 “수백개의 신발이 해변으로 밀려왔다.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찾으면서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변을 조금 더 걷다보니 재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해변엔 자동차 부품, 의자 심지어 이케아 가구들까지 널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2일)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에는 해변에서 버려진 장난감 사이를 헤치고 평면 스크린 TV를 들고 가는 남성의 모습이 보도되며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과 독일 해안에서 발견된 컨테이너는 총 100여개로 여전히 수십여개의 컨테이너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MSC 조는 2일 밤 독일 북부의 브레머하펜 항구에 정박했다. 2015년에 건조된 MSC 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 중 하나로 길이 396m, 폭 59m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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