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 캐러밴에 최루탄 쐈는지 조사해야”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4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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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지대 모든 폭력행위에 유감”

미국 당국이 중미 출신 이민자(캐러밴)의 국경 진입을 막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외무부는 이어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멕시코는 모든 이민자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일 새벽 미 샌디에이고-멕시코 티후아나 국경지대에서 캐러밴 150여명이 해안가를 따라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자 이들을 겨냥해 최루탄 수발을 발사하고 2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티후아나에서 평화시위에 참여한 일부 캐러밴이 콘크리트 수로를 가로질러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자 최루탄 및 고무탄을 발포했었다.

미 당국은 이러한 무력진압에 대해 캐러밴이 돌을 던지거나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등 먼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외신기자 등은 최루탄이 발포된 현장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있었다고 전하며 강경진압 논란이 제기돼왔다.

미 캘리포니아주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는 현재 1500여명의 캐러밴이 미국 입성을 시도하며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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