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글 내린 이유? 본인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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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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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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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이유에 대해 ‘신 전 사무관이 본인의 행동에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재민 씨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손 의원은 2일 밤 페이스북에 “신재민을 분석한다”라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가 삭제했다.

해당 글에서 손 의원은 “신재민은 2004년 (고려대)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신재민은 공무원이 돼 기재부에 들어간다. 그러나 몇 년 일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가 꿈꾸던 것보다 공무원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던 것 같다. 공무원 봉급이라는 것이 큰돈을 만들기에 어림도 없고 진급 또한 까마득하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제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종잣돈이 필요했을 거다. 어디선가 돈을 만들었는데 여의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신재민은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하고 7월에 메가스터디와 계약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4개월 동안 잠적한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라며 “무슨 죄를 지어서 4개월이나 잠적했을까”라고 의심했다.

아울러 “4개월간 부모님께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면서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거다.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라고 주장했다.

또 손 의원은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신재민이 기껏 들고 나온 카드는 불발탄 2개다. KT&G 사장은 교체되지 않았고 국채 추가발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12월 말까지 신재민이 왜 잠적했는지를 먼저 알아봐라”고 썼다.

끝으로 “학원에서 계약금을 받았다면 얼마를 받았는지 그 계약은 어떤 내용이었고 신재민이 어떤 항목을 어겼는지. 신재민은 어떤 핑계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는지 왜 잠적까지 했는지 등. 이걸 모두 알아내고 나서도 늦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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