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입단’ 기쿠치 “15세부터 ML 꿈꾸며 영어 공부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4일 09시 03분


코멘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기쿠치 유세이(MLB.com 캡처). © News1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기쿠치 유세이(MLB.com 캡처). © News1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28)가 메이저리그 입성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간) 기쿠치의 시애틀 입단식을 보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쿠치의 계약 규모는 최대 7년(4+3년), 총액 1억900만 달러다.

기쿠치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14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26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9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고 96마일(154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장점으로 꼽힌다.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기쿠치는 입단식에서 “15세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때부터 영어를 공부했다”며 단순히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부터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이곳에 녹아들고, 모두와 소통하고 싶다. 빅리그에서 뛰겠다는 꿈을 품었던 고교 시절부터 이곳 팬들과 영어로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기쿠치가 언급한 또 하나의 소원은 팀 선배 스즈키 이치로를 직접 만나는 것이다. 기쿠치가 10대가 된 후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관람했던 프로 경기가 바로 2000년 오릭스 블루웨이브 소속이었던 이치로가 뛰는 경기였다.

시애틀은 2019 시즌 개막 2연전을 일본에서 치른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이치로가 건강할 경우 오는 3월 20~21일 도쿄돔에서 있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개막 2연전 로스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거에게도 스타다. 기쿠치는 “이치로는 하늘에 있는 것 같은 사람이고, 전설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 첫 걸음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같이 경기장에 설 기회가 오면 나에겐 평생 간직할 추억일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