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돌연 병원 옮겨…기재부 2차관 헛걸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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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발견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이날 오후 병원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 측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신 전 사무관 가족이 (현 병원에 있기를) 원하지 않아서 병원을 옮겼다”며 “새 병원은 가족들이 공개하고 싶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신 전 사무관은 경기도권 소재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무관이 병원을 옮긴 사실이 알려지기 전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방문하기도 했다.

구 2차관은 이날 오후 5시22분께 신 전 사무관을 만나기 위해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5시29분에 나와 “조속한 쾌유를 빈다”는 말만 남기고 다시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의 친구에게 오전 7시에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며 “8시20분께 접수를 받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무관은 오전 11시19분께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신 전 사무관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도 유서가 발견됐고, 그는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관악구 소재 한 모텔에서 낮 12시40분께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신 전 사무관 상황에 대해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며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사람을 자극할 수 있어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1시2분께 도착했을 당시 의식은 있었다”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만 전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달 29~30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와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개입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2일 형법 제127조 상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51조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씨는 자신에 대해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2014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국유재산조정과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신씨는 지난 달 7월 퇴직했고 현재 공무원 학원강사를 준비하던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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