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베총리 발언 유감…한일, 미래로 나아가길”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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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베 신년 기자회견 하루 앞두고 유감 표명
“비외교적·양국관계 발전 역행하는 부적절 언행”

외교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해 맞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3일 “비외교적이며 양국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 새해에는 양국간 불행한 역사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이러한 토대 위에서 한일관계가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이때 최근 한일간 레이더 갈등이나 과거사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베 총리는 앞서 1일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도 강제 징용 판결과 관련,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면서 ”국제법으로 봐도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범을 준수하지 않는 국가는 평판이 악화된다”며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한국을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측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우리 사법부의 판단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간 불행한 역사로 인해 기인하는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처리해 나가면서 양국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실질협력은 계속 진전시켜 나감으로써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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