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조끼’ 주동자 체포돼…시위 재점화될듯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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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반정부 시위인 ‘노란 조끼’ 시위 주동자 중 한 명인 에릭 드루에가 2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다소 약해졌던 노란 조끼 시위가 드루에의 체포로 다시 맹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드루에는 이날 샹젤리제로 향하다 체포됐다. 드루에는 평범한 트럭 운전사로 시위가 시작된 후 대변인 역할을 자청해왔다. 그는 지난달 처음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풀려나 6월5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집회 신청없이 파리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붙들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비판적인 급진 좌파 지도자 장 뤼크 멜랑숑은 트위터에 “왜 다시 에릭 드루에를 체포하나? 권력 남용이다. 정치화된 경찰이 노란 조끼 운동 지도자들을 타깃으로 삼아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정부의 유류세 인상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서 촉발된 ‘노란조끼’ 시위가 6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 계획을 취소하고 유화책을 내놓으면서 규모는 대폭 줄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시위대 일부에 대해 “국민의 이름을 빌려 말하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증오로 가득찬 군중의 메가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실망한 시위대가 이날 드루에의 체포를 계기로 오는 주말 재집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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