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신재민 생명 지장없어…정말 가슴 아프고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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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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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추진하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자살 시도와 관련,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정무위-기재위 긴급회의에 참석해 “신 전 사무관이 유서쓰고 자살시도를 하다가 발견되어 지금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익제보자가 사회에서 매장당해선 안된다’는 절박함을 호소했던 모습을 보며 지난 31일 운영위가 떠 올랐다”며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 범법자로 몰아가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분노에 앞서 가련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신 전 사무관이 ‘유튜브로 먹고 살려고’라고 말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틀면서 먹고 살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희화하고 조롱했다”며 “국회의원이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신 전 사무관 인권을 짓밟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에 경고한다”며 “초창기 김태우 수사관 사건에 대해서도 미꾸라지 운운하며 명예를 짓밟으며 대응했고 신 전 사무관에 대해서도 조롱 끝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이 말하는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지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밀유설죄로 밖에 고발 못하는 것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사실관계를 시시비비 밝혀야 하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해선 안된다.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치의 흠도 없도록 공익제보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의 유서에서 본인이 이 정권에 대해 부당함을 외쳤지만 어느 곳 하나 의지할 곳 없다고 했다”며 “한국당이 잘못된 거 지적하는 분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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