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진짜 돈 벌러 나온 것” 페북 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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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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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손혜원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페이스북에 남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글이 3일 삭제됐다.

2일 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신재민을 분석한다"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손 의원은 "신재민은 2004년 (고려대)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신재민은 공무원이 돼 기재부에 들어간다. 그러나 몇 년 일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가 꿈꾸던 것보다 공무원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던 것 같다. 공무원 봉급이라는 것이 큰돈을 만들기에 어림도 없고 진급 또한 까마득하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제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종잣돈이 필요했을 거다. 어디선가 돈을 만들었는데 여의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신재민은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하고 7월에 메가스터디와 계약한다"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4개월 동안 잠적한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라며 "무슨 죄를 지어서 4개월이나 잠적했을까"라고 의심했다.

이어 "4개월간 부모님께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라며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거다.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다"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라며 "신재민이 기껏 들고 나온 카드는 불발탄 2개다. KT&G 사장은 교체되지 않았고 국채 추가발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12월 말까지 신재민이 왜 잠적했는지를 먼저 알아봐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에서 계약금을 받았다면 얼마를 받았는지 그 계약은 어떤 내용이었고 신재민이 어떤 항목을 어겼는지. 신재민은 어떤 핑계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는지 왜 잠적까지 했는지 등. 이걸 모두 알아내고 나서도 늦지 않는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손 의원의 추측으로 쓰인 이 글은 3일 현재 지워진 상태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서울 관악구 모텔에서 발견됐다. 이후 그는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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