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美 속도조절론, 새로운 적대시정책…남북, 북미 부속물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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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이 남북관계 발전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하며 북미관계 개선에 전향적 태도로 임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지난해) 북과 남이 관계개선의 획기적 전진을 확약하였지만 많은 합의들이 합의를 위한 합의로 그치고 실질적인 이행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그 원인은 실제상 북남관계 개선에 차단봉을 내리우고 각방을 제동을 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한 “현실은 미국이 저들의 전략적 이익을 좇아 조미대화에 나섰으나 우리와의 좋은 관계, 새로운 관계 구축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의 핵을 빼앗아 굴복시키자는 흉심만 꽉 차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한 사고의 출발 기저에는 북남이 통일로 접근할수록 미국의 대아시아지배전략의 근간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타산이 깔렸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북남관계가 조미관계보다 앞서나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은 본질에 있어서 북남관계가 급격히 개선되어가는 오늘 미국이 새롭게 들고나온 대조선적대시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논평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논평은 “우리 민족이 주춤거리고 뒤돌아볼 때가 아니라 더욱 과감히 북남관계 발전을 위해 가속으로 달려야 할 시각”이라며 “우리가 손잡고 달려나갈 때 조미관계도 따라오게 돼 있다는 것은 지난해가 보여준 경험이고 교훈”이라고 평가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미국은 대조선제재와 압박의 시각에서 남북관계를 고찰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북남관계가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도움이 되고 절실할 수도 있다는 것은 지나온 한해를 통해 미국이 더 깊이 느낀 문제였을 것”이라고강조했다.

논평은 아울러 “미국에 더 급한 것이 비핵화인가 아니면 아시아에서의 군사패권인가. 현명한 판단과 냉철한 사고를 해보아야 한다”며 “북남관계는 결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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