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외국인 매도에 장중 2000선 붕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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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시작부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악재가 지속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정적이 투자심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증시의 반등 시점으로는 대부분 1분기 이후를 꼽았다.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는 낙폭과 대주, 정책수혜주, 경기방어주 등이 뽑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전 거래일(2010.00) 대비 12.27포인트(0.61%) 내린 1997.73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약 두달여 만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악재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새로운 이벤트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전날 중국 쪽 경제지표 발표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것이 계속해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돼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하루 만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했다. PMI 지수가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PMI가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의 신호로 읽힌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전날 미국도 크게 하락한 이후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1분기 이후 서서히 상승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였다. 김형렬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가격바닥, 투자심리 바닥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미 가격 바닥은 밸류에이션 지표로 확인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심리 바닥만 확인하면 증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빠르면 2월 내 증시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중국 경제도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의 소비 부양책이 발표되는 1분기 이후를 노려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 장세의 투자전략으로는 낙폭과대주, 정책수혜주, 경기방어주 등을 꼽았다.

구용욱 센터장은 “변동성 장세에서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펀더멘털 대비 급락한 종목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태봉 센터장도 “국내 경제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부정적일 때 방어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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